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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업무 소개
현재 배민에서 용훈님이 맡고 있으신 과제 및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저는 현재 신선 식재료와 배민감성으로 재해석한 포장용기, 배달비품 등을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두 책임지는 '배민상회' 쇼핑몰 내에서 물류 플랫폼을 개선하고, 고도화 과제를 진행하는 PM(Product Manager)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1년 상반기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개선하여 새롭게 런칭했는데요. 여기서 의미하는 공급망 관리란 공급자로부터 고객에게 이르는 전체적인 연결고리 관계와 구매/재고/물류/정산관리 등의 여러 기능 및 서브 프로세스를 포함하고 있는 서비스를 지칭합니다. 따라서 프로세스 자체가 회사 전역으로 광범위하고, 내부 사용자 뿐만 아니라 많은 외부 협력사분들도 같은 도메인을 바라보고,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외부 사용자별 또는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협업에 관한 생각
다른 직군 부서와의 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다양한 종류의 경험들이 모였을 때 발생하게 되는 이해관계의 충돌과 마찰은 협업 과정에서 피해 갈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인데요. 이때 기획자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나오는 의견들을 수렴하여 아이디어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Product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사업과 서비스 관점의 도메인 지식은 물론이고 개발과 디자이너 관점의 최소한의 지식은 알고 있어야 위와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죠. 예를 들어 고객 배송 플랫폼을 개선하려고 하는데 사업적인 목표 달성에 대한 이해도가 없거나, 현재 구조에서 구현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설계를 시작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면 프로젝트가 효율적으로 흘러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직군 부서와의 협업에 있어서 기획자, 특히 PM(Product Manager)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Product에 대한 이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기에 덧붙여 과제 전체 맥락에 대한 내용과 연계성에 대해 혼자서 이해하는 수준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정리를 잘하여 동료 구성원들에게 상시적으로 내용과 상황을 공유하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과제 수행 과정
용훈님께서 맡게 된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수행하는 전체 과정이 궁금합니다.
기획자로 일을 하다 보면 요청 사항과 진행 과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과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급성'과 '난이도'입니다. 간략히 풀어서 얘기하면 '시급성'은 전략적 중요도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시급하게 추진이 필요한데, 현재 시점으로 진행할 것인지, 중장기적 관점으로 추진해야 될지를 판단하는 것을 의미하며 '난이도'는 현재 수준에서 과제를 바로 진행할 수 있는지의 높고, 낮음의 수준을 판단하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우선순위를 잘 정리하고 움직이더라도 시급성 높고, 난이도는 낮은 과제를 동시에 병렬로 진행할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 과제도 중요한데 지금 당장 개선이 시급한 운영 개선 과제도 중요한 것처럼 말이죠. 또한, 이러한 우선순위 결정을 내릴 때 특정 담당자 혼자서 판단하고, 결정하여 과제를 추진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며 관련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여 우선순위 등을 수시로 조정하고 반영하여 최대한 효율적으로 과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리하고, 공유합니다.
이후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 기획자는 정책/사양/기획서 위주로 동료 구성원들에게 리뷰를 진행하고, 진행사항과 결과물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며 과제 종료 후에도 모니터링하고, 개선 사항 등을 정리하여 다음 플랜을 계획합니다.
기획자의 역량에 관한 생각
좋은 기획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기획자의 역할은 커뮤니케이션과 구조적인 사고입니다.
첫 번째, 서비스 기획자는 고객과 시장에서 원하는 니즈를 기반으로 그 본질을 파악하고, 새로운 가치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어내는 즉,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을 책임지는 PM(Product Manager) 역할을 주로 수행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직군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프로젝트 시작과 끝까지 같은 언어로 이해시키고, 동일한 생각과 방향을 유지할 수 있게 끔 만들어내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두 번째, 우리의 업무가 고객 니즈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여 충족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인 만큼 전체 맥락과의 연계성 속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구조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 고객 니즈 본질과는 무관하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죠.
언급드린 이 두 가지 역량은 저에게도 늘 어려운 숙제이자 도전인데요. 결국 고객을 이해하고 동료를 이해한다면 좋은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기획자로서의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아한형제들 문화
미래의 동료분들에게 회사와 팀 자랑을 해주세요!
우아한형제들은 크게 공간의 제약 없이 편안한 자세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스스로의 원칙과 규칙을 세워 일할 수 있는 자율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회사가 직원들에게 '관리' 가 아닌 '관심'으로 접근한다는 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죠.
현재 제가 속해 있는 팀은 목적 조직으로 기획/개발자가 한 팀이 되어 도메인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만들어 나가며 출시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진행 시, 기획은 기획만을 준비하고 개발은 개발만을 준비하여 서로 업무 진행 사항 등을 컨펌받는 형식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닌 스크럼 미팅을 통해 설계 관점과 비즈니스 및 사용성 측면에 따른 결합도, 응집도 등을 서로 공유하고 체크하여 현재와 미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도메인 설계를 목표로 효율적으로 움직입니다.
실제 2021년 상반기 SCM 플랫폼 신규 개선 과제를 진행할 당시에도 도메인 범위가 큰 반면 진행과 동시에 정리를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다 보니 그만큼 개발 점검, QA 이슈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팀원분들께서 '역할론 관점'과 '스트레스'적인 부분보다는 '우리'의 관점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목표를 더 성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체크하고, 보완해 주셔서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채워나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 팀원분들 모두 실력뿐만 아니라 좋은 성품까지 갖추고 계셔서 앞으로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팀으로 말씀드려보고 싶네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기획자로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도 다 지금의 팀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본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예비 기획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정체되기도 하고, 상황이 급변하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정리와 동시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항상 유연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고,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본인 프로젝트를 꼼꼼하게 완성해나가며 항상 서로를 신뢰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동료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새롭게 만나게 될 예비 기획자분들께서도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중요하지만 Product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부분 꼭! 잊지 마시고요. 주도적으로 업무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말씀드려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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