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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R(PM Relations) 홍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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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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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우아한형제들에서 PM(Product Manager)의 직무는 아래와 같이 정의 하고 있습니다.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덕트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며, 필요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이를 실행함으로써 더 나은 고객가치를 창출합니다"
PM은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서 요구사항 분석을 시작으로 프로젝트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방안 제시를 하며 그 결과 측정을 하게 되는데요. 전반적으로 서비스에 대해 A to Z 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혹시, 우아한형제들 구성원 중 PM 직군이 몇 명 정도 되는지 짐작 가시나요?
무려 190여 명! 조만간 200명을 돌파할 예정입니다. (23년 5월 기준) 하나의 앱을 만들기 위해 많은 PM과 여러 유관부서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해 힘써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생활로 들어온 지 벌써 3년이 흘렀는데요.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 중 하나인 ‘잡담이 경쟁력이다’를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그동안 랜선 입사자도 많고, 아무래도 회사의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점점 더 촘촘해지는 조직 구조로 인해 PM들끼리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더라고요.
인원은 늘어나고, 환경적으로는 사내 네트워크가 제한적이다 보니, 소통하고 공유하며 업무 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어요.
‘다른 팀에서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궁금해요!’, ‘우리 팀에서 하는 일을 다른 팀에게도 알리고 싶어요!’, ‘혹시 우리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팀은 없을까요?’ 등의 의견도 들리기 시작했고요.
이런 갈증을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우아한형제들에서는 PMR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PMR이란 Product Manager Relations로 PM 관점에서 ‘우아한형제들 PM의 성장과 교류’를 위한 일 문화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어요.
먼저 PMR에서 공식적으로 첫 시도를 한 카르페피엠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0. 카르페피엠!

우선 PM끼리 업무적인 소통과 네트워킹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여러 고민 끝에 전사교육팀과 함께 PM만을 위한 타운홀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타운홀이라고 하면 너무 딱딱하고 거리감이 드는 느낌이 있어,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는 말랑말랑한 이름으로 지어봤어요. 바로 카르페피엠! CarpePM!

1. PM들의 첫 만남

그리하여 드디어 시작 된 첫 만남! (두근두근) 처음을 기념해보고자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했고, 롯데타워의 더큰집 38층 트랙방에서 많은 PM들이 모였어요. 트랙방은 1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데, 꽉 찰 정도로 많은 PM들이 모였습니다.
한 해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여서 ‘첫 모임이지만 22년 결산 느낌으로 진행해 보자’라는 의견이 있어서 우아한PM의 밤에도 출연하셨던 김기성님이 22년 프로덕트의 회고 시간을 준비하셨고,한 해를 돌아보는 PM만의 프로젝트 시상식도 가졌어요.
프로젝트 시상식의 경우에는 PM들이 직접 사연을 접수하고 추천하는 참여형으로 선발 되었기 때문에 수상자 분들에게는 좀 더 의미있는 상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열정맷돌상, 오래기다렸상, 연구대상, 둥근해가떡상, 언젠가오픈할상 등 PM들이 진행한 프로젝트들에 위트 한스푼을 추가하여 상 이름을 만들어서 전달드렸어요.
아무래도 PM직군만 20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여러 팀에 나뉘어 목적조직 또는 기능조직에 따라 업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나와 협업하는 유관부서가 아니라면 다른 PM들은 어떤 과제를 어떤 방식으로 고민하고 해결해나갔는지 서로 잘 모르는 경우도 생길 수 밖에 없더라구요.
첫 카르페피엠을 통하여 다른 팀 PM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2개의 팀을 추천 받아, 과제를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등 나만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그리고 공식적인 첫 행사가 끝난 후,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애프터파티도 했는데요. 처음 만나는 PM도 있었지만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서포터즈와 함께 미리 준비한 질문 카드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수 있었어요.
참여자들의 피드백
“배민PM에 대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다. 발표도 재미있고 위트 있었다.“ “다양한 조직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수 있으면 좋겠다“ “PM끼리 교류, 역량향상, 소통 기대돼요.“ “23년에는 프로덕트 방향성과 주요 과제도 공유되면 좋겠어요“ “분위기가 너무 화기애애해서 좋았어요. 모두 축하해 주고 서로 격려해 주는 분위기에 뭉클했습니다.” “온라인 미팅/슬랙에서 자주 보던 다른 PM을 오프라인에서 만나 공감가는 이야기 하며 시간이 빠르게 갔어요"
행사 이후에는 참여자 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더라고요. 앞으로 중요 과제뿐만 아니라, 묻혀진 과제들이나 힘들었던 과제들까지도 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 온라인에서도 만나요!

생생한 피드백을 들으니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계속 생각하게 됐어요.
카르페피엠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주기적인 소통을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다음 카르페피엠도 준비를 했고 이번에는 줌 웨비나를 통해 온라인 만남을 시도해 봤어요.
온/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PM들끼리 서로 소통, 공유하면서 성장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고, 23년부터 우아한형제들은 근무지자율선택제에 맞춰서 다양하게 일하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다만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보니, PM들의 생생한 반응은 오로지 채팅 창으로만 느낄 수 있어서 시작 전에 아이스브레이킹 겸 멀리서 근무하신 분이 있는지 여쭤보기도 했어요.
강릉, 제주, 그리고 저 멀리 호주에도 계신 분도 있더라고요!(부럽 부럽)

3. ‘치킨과 질문은 미루지 않는다!’

카르페피엠에서는 PM들의 질문사항을 익명으로 접수받고 있는데요. 이름하여 ‘치킨과 질문은 미루지 않는다!’
PM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을 모아서 카르페피엠에서 답변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PM의 ‘우수타’ 버전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아요. ‘우수타’란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하여 30분 동안 진행되는 우아한형제들만의 수다 문화예요. 우아한 수다 타임! 줄여서 ‘우수타’라고 불러요. 구성원들이 회사나 대표에게 궁금한 점, 불편하거나 개선하고 싶은 점에 대해 익명으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을 나누는 시간이에요. https://story.baemin.com/1804/)
저는 이제 막 PM으로서 첫 발을 디딘 신입 PM입니다.PM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본인의 능력치를 향상하려면, 어떤 공부와 노력들을 시작하면 좋을까요?
한 번은, 신입 PM 고민이 접수되었는데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되어, N년차 분들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해 봤어요.
하지만! 아직도 나는 고민을 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주셨고, 그럼 우리 다같이 한번 이야기를 해보는건 어떨까?하여 잼보드를 오픈했습니다!
진지함 속에 역시 빠질 수 없는 위트가 느껴지는 ‘중꺾마’를 답해주신 분도 있었어요 ㅋㅋㅋㅋ
PM이 읽어보면 좋은 책을 추천해주신 분들도 있었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업무에도 적용해보고, 주변에 도움을 받는 것까지 다양하게 답변을 달아 주셨어요. (우아한형제들 PM들의 일할 때 도움을 준 책은 여기서도 보실 수 있어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잼보드에서 우아한 PM들과 함께 이야기 했던 TIP들을 공유합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잘 하는 게 뭔지 파악하기
부족한 부분 말고도, 강점에 집중해 보기
나는 어떤 강점을 가진 PM이 되고 싶은지?
지금 속한 조직에서 PM에게 기대하는 역할/역량이 어떤 것일지?
이 프로덕트를 잘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부터 생각해보기
업무에도 적용해보기
다른 PM/팀의 문서나 과제 상황 살펴보기(일하는 방식, 고민하는 내용, 전/후 체크리스트 등)
정책을 파악하며, 서비스 많이 사용해 보기
구체적인 단기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기
일에 대한 동기부여와 즐거움을 찾아보기
지금 기획 방향이 맞는지 계속 생각하기
유스케이스(use case) 공부해보기
"이 과제를 왜 해야 하는 거지?" Why를 생각하기
익명으로 접수되고, 익명으로 답변이 달려 누가 무엇을 달았는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장점을 발했던 것 같고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이렇게 소통할 수 있구나를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어요.

4. 다양한 방식으로 자주 만나요!

PMR에서는 카르페피엠 외에도 PM들이 성장하고 교류하는 데에 있어서 지원해 드리려고 하고,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여러 활동들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PM 스터디

먼저 2개월을 주기로 PM스터디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동안 유저 타깃팅과 추천 로직, 슬랙 워크플로 활용, PM을 위한 사업기획, 회고, Figma(피그마) 등등 여러 다양한 주제로 스터디를 했어요.
여러 스터디 중 타깃팅 추천 스터디의 ‘이끔이'(=스터디 리더를 PM들 사이에서는 이끔이라고 불러요!)를 초대하여 어떻게 진행했는지 생생한 후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
각자 PM의 역할로 맡고 있는 업무들이 한도 초과였지만,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만나서 그런지 더 열정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함께할 동료를 얻었다는 부분도 좋더라고요.
그리고 함께 일하는 개발자분들이 PM스터디 문서들을 보고 PM을 칭찬하는 슬랙을 보았을 땐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ㅎㅎ

PM 오픈 클래스

PM들이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한 후,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른 조직과의 협업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PM온보딩을 꾸려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오픈클래스’라고 부르고 싶은데요. 팀 내 온보딩 자료들을 유관 부서라면 함께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계속해서 가져 보려고 해요. 파일럿으로 진행해 봤을 때, 참석하셨던 분들이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있으면 유관 부서와 업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좋은 피드백들을 주었어요.
이렇게 PMR에서는 카르페피엠을 시작으로 PM들이 느끼고 있는 소통, 공유, 네트워킹, 성장에 대한 갈증 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다가오는 여름에는 상반기 결산으로 다시 오프라인에서 만나보려고 해요.
계속해서 여러 활동을 시도하며, PM들의 성장과 교류를 지원하는 PMR을 만들 예정입니다
앞으로 우아한형제들에서 PM끼리 이런 활동도 하고 함께 일하고 싶다면? 지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