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부문에서 배민플랫폼실과 배민B2B서비스실을 맡고 있습니다. 먼저, 배달의민족 플랫폼(이하 배민)에서 제공하는 가치는 배민앱 사용자와 라이더, 그리고 사장님이라는 각기 다른 니즈를 가진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때 비로소 상승하는데, 그중 저희 실은 사장님을 위한 기획/개발/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직 성과 관리
배민플랫폼실과 B2B서비스실을 관리하시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실장으로서의 역할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제가 맡고 있는 두 실에서 해야 하는 주요 역할로 나누어 이야기 드릴게요.
우아한형제들에는 배민앱으로 주문하는 B2C 고객 외에 B2B 고객인 가게 사장님도 있습니다.
배민셀프서비스팀은 B2B 고객을 위해 크게 두 가지 서비스 영역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배달의민족에 입점하기 위한 계약, 승인 시스템과 입점 후에 사장님이 더 쉽고, 효율적으로 가게 관리(메뉴, 정산 등)를 하실 수 있도록 돕는 배민셀프서비스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고 있어요.
저는 두 플랫폼의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팀 내 기획자분들에게 세부 프로젝트를 분배하거나 일정을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하다 보면 크고 작은 결정사항들이 있는데, 기획자분들이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을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저희 팀은 목적 조직으로 기획, 개발이 함께 모여 일하고 있는데요. 플랫폼을 만드는 디자인, QA 담당자분들과 함께 데일리 회의를 진행하면서 일의 진행 상황과 팀원들의 컨디션 등을 체크합니다. 월별 회고, 분기별 워크숍을 통해 어떤 플랫폼을 만들고 싶은지에 관한 방향성을 조절하기도 하고요. 이러한 팀 공동의 목표 외에도 기획, 개발 파트를 구성하여 직군별 1:1 면담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고민도 함께하며, 성장을 위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협업 방식
여러 직군이 함께 일하는 목적조직 팀에서는 협업 체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협업을 위해 특별히 고려하시는 사항(프로세스, 툴 등)이 있나요?
요구 사항을 수집하고 전달할 때 싱크 회의에서 리뷰 시간을 꼭 가지려고 해요.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목표점을 하나로 맞추고 작업을 해야 수정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배민서비스기획팀의 팀장을 맡고 있어요. 저희 팀은 배민 앱의 회원가입부터 가게를 탐색하고 메뉴를 정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제들을 맡고 있는데요. 도메인으로 소개해 드리면 회원, 검색, 전시, 리뷰 등 다양합니다.
저의 하루 일과는 먼저, 다양한 유관부서로부터 받은 요구 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미팅에 참여하는 일부터 시작해요.미팅에서는 사업-업주-사용자 모두를 고려하되 사용자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월 2회 진행하고 있는 ‘배민앱 정기 업데이트’를 위해 앱 개발이 필요한 모든 과제를 취합하고, 주 1회 스프린트 회의를 진행해 과제의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작업 범위와 개발 및 QA 일정을 협의한 후, 일정이 확정되면 유관부서에 이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팀 내에서 관리하는 지표를 확인하거나 주요 이슈 사항에 대해 팀원들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최근에 오픈한 '배민쇼핑라이브' 서비스의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배민쇼핑라이브는 MD(Merchandising Manager)가 소싱한 상품들을 배민앱 내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하고, 고객은 실시간으로 채팅을 통해 셀러와 소통하며 상품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얻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배민쇼핑라이브에서는 크게 3가지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일반 고객들이 라이브 방송을 보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배민앱 내의 배민쇼핑라이브 서비스 둘째는 셀러가 배민쇼핑라이브에 입점해서 판매할 상품을 직접 등록하고 이후 판매된 내역을 확인하거나 발주/발송 처리, 정산된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셀러오피스, 셋째는 내부 직원들이 셀러의 입점이나 상품 판매를 승인하거나, 방송을 등록, 진행하고, 컨텐츠를 전시하는 내부 운영어드민 입니다.
저는 배민쇼핑라이브가 최초 오픈하는 시점에 백엔드 시스템(셀러오피스, 운영어드민)을 구축했어요. 셀러가 어떻게 입점할 수 있는지, 상품 등록할 때는 어떤 항목들이 필요할지, 정산주기는 어떻게되어야 할지 등에 대해 주로 고민하였고 유관부서들과 논의하며 정책을 정하고, 상세 프로세스 등을 기획하여 서비스를 만들어나갔습니다. 오픈 이후에는 MD, PD, 사업 부서 등 유관부서의 요구 사항들을 수집하여 로드맵을 세우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진행하며 셀러오피스와 운영어드민을 개선하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일반 고객향의 배민쇼핑라이브 앱 프론트기획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유관부서 및 고객의 요구 사항을 수집한 것을 기반으로 서비스의 로드맵을 세우고, 액션 아이템에 대한 상세 기획을 진행하는 업무였습니다. 개발자, 디자이너와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프로젝트가 목표한 바를 원활하게 이룰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백엔드 시스템과 동일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 고객이 다르기 때문에 저의 고민 포인트도 바뀌었어요. 배민쇼핑라이브로의 고객 유입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구매 고객의 서비스 사용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할지, 고객이 구매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등 더 좋은 서비스 가치를 제공할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신선 식재료와 배민감성으로 재해석한 포장용기, 배달비품 등을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두 책임지는 '배민상회' 쇼핑몰 내에서 물류 플랫폼을 개선하고, 고도화 과제를 진행하는 PM(Product Manager)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1년 상반기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개선하여 새롭게 런칭했는데요. 여기서 의미하는 공급망 관리란 공급자로부터 고객에게 이르는 전체적인 연결고리 관계와 구매/재고/물류/정산관리 등의 여러 기능 및 서브 프로세스를 포함하고 있는 서비스를 지칭합니다. 따라서 프로세스 자체가 회사 전역으로 광범위하고, 내부 사용자 뿐만 아니라 많은 외부 협력사분들도 같은 도메인을 바라보고,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외부 사용자별 또는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협업에 관한 생각
다른 직군 부서와의 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다양한 종류의 경험들이 모였을 때 발생하게 되는 이해관계의 충돌과 마찰은 협업 과정에서 피해 갈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인데요. 이때 기획자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나오는 의견들을 수렴하여 아이디어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김현정님: 안녕하세요. 김현정입니다. B마트에서 팀원들과 함께 B마트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B마트 서비스가 배민마켓이라는 서비스 명칭을 지녔던 시절부터 함께 해왔는데요,
배민에서 '마트 장보기' 배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어떠한 단계를 거쳐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구현하며, 유저 피드백을 통해 다음을 고민하는 사이클을 돌리고 있습니다.
직무는 서비스 기획이지만, B마트서비스팀에서의 서비스 기획 업무는 PO, PM, 서비스기획, UX 디자이너 등 직무 타이틀에 갇히지 않고, 필요에 따라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서비스의 비전과 목표를 고민하는 일부터 함께 참여하여, 과제의 목적과 목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액션 아이템들을 낼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분기별 방향성에 맞게 '우리가 이 일을 왜,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고요.
우선순위, 리소스, 영향 등의 제약 사항들 간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로드맵도 그리고, 과제를 구체화시키면서 디자이너분들과 UX도 함께 고민하고, 오픈 후속 계획까지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에 대한 방향도 중요하지만 팀원들과 더 효과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협업에 대한 방향을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일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소개드리면매일 오전 스크럼을 진행하고, 주 1회는 스크럼 직후 서비스와 관련된 지표를 브리핑하고 특이사항을 공유하는 파트별 회고를 하고 있어요. 데일리 업무로는 팀 내외부의 각 이해관계자들을 소집하여, 과제의 방향을 잡아가며 상세기획을 설계하거나 실험 방향을 논의하고 개발/QA 진행 상황과 이슈를 파악하고 대응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