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담당 업무 소개
우아한형제들에서 맡고 계신 주요 역할과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두회님: 안녕하세요. 배민상회서비스기획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김두회입니다.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전에 배민상회서비스실이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배민상회서비스실은 외식업 사장님들에게 필요한 식자재와 비품을 합리적으로 제공하는 '배민상회' 서비스와 모든 사람에게 생수부터 라면, 샴푸까지 쟁여두기 좋은 상품을 대용량으로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대용량특가' 서비스의 기획/개발/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배민상회 플랫폼을 멀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켰기 때문에 배민상회서비스실은 '배민상회’와 '대용량특가’라는 각각의 다른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배민상회서비스실에 소속되어 있는 배민상회서비스기획팀은 PM(Product Manager) 직군들로만 구성된 팀입니다.
저희 배민상회서비스기획팀 PM의 주요 업무는 두회님이 소개해 주신 ‘배민상회’, ‘대용량특가’ 두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구현하고 있습니다.
'배민상회' 프로덕트의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업부서와의 요구사항 조율, 개발/디자인/QA 조직 간의 업무 협의, 우아한형제들 내 유관부서와의 업무 협의, 프로덕트 지표 분석과 지표를 토대로 한 문제점과 과제 도출 등의 업무 또한 수행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주요한 프로젝트의 PL 역할을 수행하면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리드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정상훈님: 안녕하세요. 배민상회서비스기획팀의 PM 정상훈입니다.
현재, 저는 배민상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 추천 시스템의 구현과 고도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기획 업무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볼게요. 과제 시작 단계에서는 배민상회를 방문한 고객이 경험하는 추천 상품에 대한 '문제'를 정의합니다. 사용자 지표를 분석하고, 실제 상품을 운영하고 기획하는 유관부서 담당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다음 단계로 배민상회를 이용하는 고객님만이 가진 타 서비스와 차별화된 특성을 분석한 뒤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구현 범위를 확정합니다. 여기까지가 과제를 정하고 기획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실제 구현단계는 기획 단계에서 수립한 목표와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개발자들에게 프로젝트 개요 및 목표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는 추천 알고리즘 및 모델의 핵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에게는 기술적인 요소와 사용자 경험을 설명합니다.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각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프로젝트 방향을 조율하고 일정을 확정합니다.
협업 단계에서 과제를 효과적으로 계획하여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덕트를 구현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제 단위로 이루어지는 기획 업무도 있지만, 배민상회와 대용량특가의 고객 행동 로그를 분석하여 내부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배민상회와 대용량 특가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고객 행동과 반응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생성하고 관리하고 있답니다.
서비스 운영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과제 수행 과정
위에서 업무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해주셨는데요. 상훈님이 맡게 된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수행하시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정상훈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법 중 하나는, 구성원 간의 합의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과제 우선순위 그라운드룰’을 수립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당장 진행하지 않으면 곤란해질 “법적 이슈 대응 건”을 1순위로 두고, 회사의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과제를 2순위로 설정합니다. ’고객 대상’ 서비스 개선은 3순위, 내부 리소스 개선과 같은 편의성 과제는 4순위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칙을 토대로 과제의 우선순위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다음으로 합의를 이루는 방법은 PM이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여 과제의 목적, 배경, 그리고 예상되는 결과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들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고 조율함으로써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PM 입장에서는 A 과제가 중요할 수도 있지만, 다각적으로 이해관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A 과제가 아닌 B 과제가 중요하다고 논의될 수 있는 것처럼 우선순위는 언제나 변경될 수 있으니까요.
이처럼 ‘과제’를 평가하는 기준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판단해야 할 상황이 항상 나타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두회님을 믿고 언제나 유연하게 사고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
역량에 관한 생각
두회님은 좋은 기획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두회님: 저는 총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나가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스템과 기반이 갖추어져 있는 상태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때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들을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추고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지 정리하고 실행을 할 수 있어야 회사에서 더욱 필요로 하는 PM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Why’입니다.
어떤 프로젝트이건 왜 하는지를 끊임없이 물어보고 진짜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PM 혹은 서비스기획자의 성과는 보통 서비스 지표로 평가를 받을 때가 많은데요.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진짜 문제를 찾아내야만 해결 방안 또한 정확하게 도출할 수 있고, 한정된 리소스를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진짜 문제를 해결해야만 서비스 지표도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니 성과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기본이지만 어려운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기본적으로 각각의 직군들과 협업을 할 때는 그들의 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조직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개발 용어와 시스템 구조적인 용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개발 조직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개발 담당자분들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 구조적인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을 해야 하고요. 디자인 조직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사용자 관점에서의 흐름과 사용자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에 집중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특정 조직을 떠나 과제를 함께 하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 과제를 왜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성장하기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 계기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정상훈님: 항상 하던 영역의 업무만 맡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메인에 도전하게 되는 상황들도 생기는 것 같아요.
현재 배민상회 PM이 되기 전, 고객 대상 프론트엔드 사이드 위주의 기획만 해왔고, 백엔드에서 일어나는 프로세스나 데이터 처리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어 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처음에 그런 어려움을 겪었던 과제가 리뷰 플랫폼 시스템과 배민상회 리뷰 시스템을 연동하는 과제였는데요. 연동 과정에서 API 연동 시, 배민상회만의 데이터베이스와 공통 데이터베이스 간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배경이나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과제를 할 수 있었을까요?
첫 번째로, 팀 내 PM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저희 팀에는 현재 주 단위로 진행되는 이슈 공유시간을 통해 PM들끼리 과제를 진행하면서 드는 고민이나 주요 이슈를 논의하곤 합니다. 주간 이슈공유를 통해 배민상회 리뷰 프로세스와 정책, 히스토리 등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왜 A란 기능은 빠져있는지, 구현하기 힘든지 등 문서 상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기별로 진행되는 워크숍이나, 수시로 진행되는 티타임 등을 통해서 팀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고 발전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우아한형제들에는 데이터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전사데이터 카탈로그를 통해 어떤 테이블에 어떤 데이터가 적재되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최초 과제 검토 단계에서 개발자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되었고, 설계단계에서 좀 더 꼼꼼하게 연동 항목들을 챙길 수 있었어요.
또한, 덕분에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테이블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PM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정책을 결정해서 빠르게 이슈를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믿음직한 동료 구성원들의 적극성입니다.
새로운 도메인의 PM을 맡게 되면, 놓치는 케이스들이 다수 발생할 수도 있어요. 이때, 같이 과제를 진행하는 디자이너, 개발자, QA 동료분들이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습니다.
특히, 예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들을 더 꼼꼼하게 얘기해 주셔서 이를 통해 새로운 도메인에 진입한 PM의 경험 폭을 확장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예시 외에도 여러 가지 주 단위로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라는 것을 대주제로 팀과 실 내부 책 스터디를 통해서도 성장의 기회를 얻고 있어요. 최근에는 ‘데이터 문해력’이라는 책을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인 데이터 문해력을 갖추기에 좋고,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부분들을 반성하기 좋은 책입니다. 단순히 책 내용에 대해서 평하고 독후감을 쓰는게 아니라 ‘각 PM이 다루고 있는 프로덕트 사례에 대입하며 논의하기’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문제해결을 위해 책에서 소개한 프로세스를 적용해보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문화
미래의 동료분들에게 회사와 팀 자랑을 해주세요!
정상훈님: 효율적이고 원활한 협업을 이끌어내려면, 모두가 회사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인데요.
제 경험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느꼈던 것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진행하는 ‘우아한 수다 타임(우수타)’이었습니다.
회사 대표님이 구성원들의 의견, 문의 사항, 애로 사항 등을 듣고 진솔한 답변을 주는 자리인데, 이는 회사 내에서 소통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좋은 예시입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그런 자리가 늘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삐딱한 느낌을 받기도 했었는데, 우아한형제들에서는 구성원들의 솔직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어요. 이러한 노력 하나하나가 모든 구성원이 같은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회사를 다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투명성이 조직의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네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인데, 위에서 두회님이 말씀 주셨듯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재밌게 일하는 경험은 언제나 즐겁네요.
김두회님: 저희 팀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팀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백엔드 기획 전문가인 팀장인 제가 있고요.(하하) 주문결제 백엔드 기획 출신으로 대용량특가 구축 프로젝트를 리딩하신 분이 계십니다. 또한, 디자이너에서 PO 경험까지 두루 갖추신 PM 분도 계시고요.
그리고 각종 데이터 툴을 많이 다루어보시고, 여러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많은 오늘의 인터뷰 파트너 상훈님도 계십니다. 최근 엄청난 인턴 경쟁률을 뚫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분도 있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합류하신 분들이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팀 문화만큼은 자랑할 만하고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부분도 좋은 팀입니다.
마무리하며
본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예비 PM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두회님: 현재 저희 팀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PM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로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협업하는 문화가 좋은 팀입니다.
구성원들 모두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합류하신다면,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기는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멀티 커머스 플랫폼 프로덕트를 경험해 보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PM으로서 많은 성장과 성과를 이룰 기회라고 생각이 됩니다.
’배민상회’와 ‘대용량특가’ 서비스의 새로운 가치와 고객 경험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으신 PM이라면 적극 환영합니다!
정상훈님: 기획자로서의 여정은 항상 새로운 가능성과 발견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배민상회에서는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함께 멋진 경험과 성장을 쌓아 나가요! 여러분의 미래가 밝고 행복하길 응원합니다
1. 서비스 기획자 단독 인터뷰
2. 기획자와 개발자의 담화 형식 인터뷰